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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주차 회고록

이사로 바빴던 명절.
2월 2주차는 신혼집 이사 및 정리로 인해 몸살까지나서 난이도 하드모드였던 주였다.

1. Background Music

제 방이 스벅으로 바뀌었어요.
사실 제대로 즐긴건 금토일 정도고 나머지는 제대로 듣지도 못했지만, 금,토,일만큼은 제대로(무한으로 즐겨요 명륜 진사 갈...) 즐겼던 것 같다. 티비에 연결해서 틀어놓고 공부도하고 나머지 정리나 집들이도 했기에, 만족도는 더 높았다. 본격적으로 입주를 한 것은 목요일이였고, 스타벅스가 집앞 1분거리에 있어서 첫날과 둘째날 아침까지는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사왔으나 빵이라도 하나 추가하면 2만원은 뚝딱 사라지는걸 보고는 그냥 집에 이 노래를 틀고 커피를 타먹기로 했다.

2. Flutter

요즘 유일하게나마 하는 공부는 플러터다. 플러터 인 액션 책의 챕터 3장을 정리하고 있는데, 3장을 다 정리하고 회고록을 작성하고싶어 포스팅을 미루고미뤘는데 이사준비로 3장도 미뤄지는 바람에 3장은 아직도 마무리짓지를 못 했다. 오늘 내일까지는 정리를 했으면 좋겠다.
3장부터는 이제 슬슬 플러터의 레이아웃이 어떻게 구성되고 위젯의 속성들이 어떻게 조합되는지 설명한다.
사실 작년에 클론코딩으로 빠르게 앱을 만들어봤던 기억이 있던 내게 이런 기초부분을 또 해야하는가 라는 생각도 했으나, 3장이 마무리되가는 시점에서는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다.
내가 매번 언어를 배울 때 크게 궁금했던 부분은 C와 C++를 배울때는 include가 뭐고 using namespace std 이게뭐고 어째서 void main()이 먼저 시작되는건지 기본적으로 프로그램이 시작될 때 막연히 작성되는 코드들이였는데, 이번에도 역시 플루터에서 BuildContext는 도대체 뭐하는 놈이고 갑자기 Stateless와 StateFull을 상속받는 이유는 무엇인지 이런 사소해보이는 것들이였는데, 책에서는 이런 부분들도 모두 다루기에 궁금증이 많이 해소되었다.
하지만, 이런 책은 실습 예제와의 접목부분에서 미흡한점이 있어 두 학습매체를 적절히 섞어가며 학습한다면 좋은 결과가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플러터의 다트 코드는 어딘가 많이 보았고 사용했던 익숙함의 반복이다. 하지만 타입추론이 강해 new나 const키워드 등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과, 상속보다는 조합을 권장하여 구현하는 부분, 조합을 통해 하나의 위젯을 만드는 부분과 이러한 위젯의 업데이트를 어떻게 핫 리로드를 통해 어떤방식으로 빠르게 구동되는지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알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을 이 책에서는 플러터 개발환경을 세팅한뒤 기본적으로 프로젝트를 생성되면 만들어지는 카운터 앱 코드를 통해 설명을 하다보니 직접 플러터 프로젝트를 생성해 따라가고 개선해보기도 어렵지 않다.
더군다나 해당 학습을 현재 맥북으로 하고있어 안드로이드, 아이폰 시뮬레이터 테스트가 다 가능하기에 좀 더 편하기도 하다.

3. 커피머신을 포기하고 신청해버린 ATDD

작년과 같은 루틴이다.
작년 10월쯤의 나는 돈을 조금씩 모아서 80만원정도를 모았었고 이걸로 ps5를 사건 커피머신을 사건 평소에 가지고싶지만 비싼 물건을 살 계획이였다. 하지만, 아는 동생의 추천과 뒤쳐질 수 없다는 욕심으로 플렉스를 포기하고 TDD 강의를 신청해 들었고 다행히도 수료까지 마쳤다. 물론, 돈이 아깝지 않은 시간이였지만 이런저런 전자기기들을 가지고싶은 마음이 사라지는건 아니기에 다시 플렉스 통장을 시작해 모으기시작했고, 1월 기준 100만원 가량을 모았것만.....
원래는 커피를 워낙 많이 먹기에 언제까지 G7이나 카누만 타먹거나 사먹을 순 없고 게임외의 취미를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어 큰맘먹고 이사날과 맞춰서 커피머신을 살 예정이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NextStep에서 ATDD와 함께 클린 API로 가는 길 3기를 모집하기 시작했다는 말을 듣고는 고민에 빠졌다.
당장 내가 하는 프로젝트는 플루터고 ATDD는 커녕 TDD도 안하는 회산데 필요할까... 당장 해도 실무적용이 안되서 까먹을수도 있는데... 고민의 고민을 반복했다.
이런 고민의 종지부를 찍은건 DDD세레나데가 4월정도에 시작을 한다는 것이였다.
영롱한 브레빌 870
원래도 DDD 세레나데는 듣고싶었고 최초에는 이것만 들으려 했던 마음이였는데, 주위의 가이드로 과정을 굳이따지자면 TDD - ATDD - DDD 순으로 듣는게 좋다는말에 TDD를 들었던 것인데, ATDD를 이번에 안들으면 언제 들을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커피머신을 포기하고는 수강신청을 했다. 3월부터 시작하는 과정인데 걱정이 많다. 작년 TDD과정때는 회사의 프로젝트도 여유로운편이였기에 회사내에서도 죙일 미션을 수행할수 있을때도 많았고 야근도 거의 없었다. 거기에 회사에서 내가 맡은 프로젝트도 스프링부트에 자바를 이용했기에 학습한 내용들을 복습하기에도 용이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시작한 프로젝트는 웹이아닌 앱개발로 플러터, Swift, 부터 스프링부트에 온갓 기술을 사용할 예정이기에 바쁘고 정신없을게 뻔한데, 내가 이번엔 제대로 수료할 수 있을지가 고민이다.

4. 명절에 이사하기 & 인테리어 하기

입주일이 설이 있는 주의 월요일이였기에 가구/생활용품등을 모두 받으려고 고생을 많이 했다.
쿠팡에서 로켓배송되는것만 고르느라 어느정도의 디자인이나 가성비를 포기하기도 했다.
아내는 지방에서 목요일 저녁7시는 넘어서 올 예정이기에 그 전에 최대한 짐정리를 해놓으려 무리하다가 탈이나고 만다..

수요일

회사에서 3시정도에 안 바쁜사람들은 먼저 퇴근해도 된다는 소리에 바로 퇴근해서 이사 갈 집으로 출발했다.
도착시간은 대략 4시쯤으로 집앞에는 어마어마한 택배가 날 기다리고 있었다.
사진에서 보이는 부분 밖으로도 택배들이 쌓여있었는데, 우선 집으로 다 들여놓기 시작했다.
현관앞 상황
집으로 다 들여놓은 뒤...
사실 처음에는 그렇게까지 오래걸릴까? 하긴했는데, 침대매트리스, 패드세팅 및 수건도 다 말아서 세팅하는 등 여러 생활용품을 포장을 풀어서 적절한 위치에 놓고 쓰레기도 정리해서 버리고 하다보니 3시간 가량 걸렸던 것 같다.
그리고 다음날 오전에 들릴 친구집에 가져갈 설 선물을 백화점에서 사고나서 그 무거운 걸 가지고 집까지 가니까
몸살이 나버리고 말았다....

목요일

아침부터 몸이 으슬으슬거리기 시작했다. 아직 머리가 아프거나 하진 않았지만 약간의 미열과 몸이 유리장같은 느낌속에서 잠도 제대로 못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우선 친구집으로 향했다. 그렇게 친구 부모님과 안부인사와 약간의 수다 이후 친구의 승합차와 함께 본격적으로 이사를 시작했다.
컴퓨터와 모니터, 밥솥정도를 제외하면 사실 옷은 3상자정도에 기타용품(전선, 스피커 등) 1상자정도라 많은 편은 아니였지만, 원체 약골인데다 몸살기운때문에 몸이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이 짐들을 가지고 새집으로 이동해서 집에다가 짐을 다 풀어놓고 10분간 휴식하려하니 오는 전화...
나: 여보세요? ??: 안녕하세요 이케아입니다. 나: 네.. 안녕하세요. 이케아: 네 다름이 아니라 현재 저희가 고객님이 주문하신 배송지 근처인지라 지금 가도 괜찮을까요? 나: 지금이요???? 어... 네 알겠습니다 오시면 됩니다.
본디 저녁 5시~9시 사이에 오기로 한 이케아가 근처에 있다고 먼저 와도 되냐는 연락이였다.
그래서 조금 더 쉬다가 친구와 함께 이케아에서 주문한, 소파, 의자, 스툴, 스탠드 등... 꽤 많은 물건을 받아서 우선은 작은방에 낑겨넣어놨다.
그 다음, 이번에는 수원에 있는 와이프 전세집에 티비와 모니터 그리고 사운드바와 몇몇 피규어들을 챙기러 출발했다. 명절이라 차가 너무 막히고 친구는 초행인지라 약간 헤메기도하면서 40~50분정도 걸려 수원집에 도착.
슬슬 몸이 부셔지기 일보직전인 기분이다.
와이프의 집은 복층형구조였는데, 온갓 물건들은 다 2층의 방안에 있었기에 65인치 모니터와 사운드바, 피규어등을 친구와 가지고 내려가는데 허리에 무리가 많이갔는지 쑤시기 시작한다.
그렇게 어찌저찌 음료수를 하나씩 먹고 3분정도 쉬다가 다시 새집으로 출발.
티비와 모니터, 사운드바까지 모두 새집에 꾸겨넣고는 친구는 멍때리다가 힘들다고 돌아가버렸다. 나도 뭔가를 더 하기에는 너무 힘이 부쳐 침대로 가서 30분가량 휴식.
시간은 대략 3시반정도가 되었고, 머리도 약간 아파오니 잠도안오는 상황. 아내는 조립이나 정리는 자기가 할테니 쉬라고 하지만, 어짜피 혼자서 이거 다 하려면 저녁 내내해야할텐데 힘들게 올라와서 조립이랑 정리하면 같이 할 시간도 없어지고, 어짜피 도와줄거 미리 하자고 생각해서 티비장이라도 조립하기 시작...
이쯤부터는 허리를 숙이기만해도 끊어질것 같고 나사를 하나박고 5~10분 멍때리기 시작한다.
무게도 상당해서 혼자하기에 슬슬 벅차기 시작하는데, 너무 힘들면 침대로가서 10분정도 멍때리기도 하면서 결국 다 조립하고마는데 걸린시간 대략 2시간... 이제 정말 너무 힘들어서 침대에 눕기로한다.
하지만, 보일러를 너무 늦게켰고 덮는 이불도 없어서 추위가 찾아오기 시작한다. 참아보다가 결국 패딩까지 다시 입고 오들오들 떨면서 아내를 1시간 가량 기다린다..
아내는 6시 반쯤 약이랑 먹을 걸 사들고 도착.
생각해보니 아침의 콘프로스트 한그릇을 제외하고는 한끼도 못먹어서 속도 쓰린상황이였는데, 결국 내 예상대로 소파조립 및 짐정리를 같이 시작하고나서 7시 반쯤 걸어서 근처 롯데마트로 향했다.
이사가 아닌 신혼집 첫 살림인지라 대부분을 다 구매해야해서 그런지 몇일전 쿠팡에서 대략 120만원어치를 구매했음에도, 쇼핑을 마치고 계산액수를 보니 35만원가량이 나와서 마트에서 산 구르마에 담아서 끌고 돌아왔다.
이쯤되면 이제 먹을걸 먹고 정리해도 되지만, 성격상 뭔가 일이 끝마쳐지지 않고 먹으려니 입에 들어가지 않을꺼같아서 정리를 다 하고 먹기시작하니 9시 40분정도가 된 것 같다.
그렇게 음식을 먹고, 남은 정리를 하니 11시쯤되어 잠에 들었다.

금요일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아직 다 낫지 않은 몸을 이끌고 본가로 지하철을 타고 가서 제사를 치르고 나니 7시 40분.
여기서 한 숨 자고 일어나니 8시 30분.. 몸상태는 아직 좋지 않지만 다시 신혼집으로 이동해서 마저 못한 정리와 의자까지 조립을 하고보니 아내가 실수로 의자를 하나 더 산걸 알게되었다. 근데 이걸 반품하면 3만원인가 차감되기도한다고 해서, 당근마켓에서 팔아보기로 결정...
이제 어느정도 정리가 된 후 방의 낮과 저녁의 사진을 보니 그래도 오늘의집같은데 나오는 집과 비슷한 것 같다.
낮의 거실모습
저녁의 거실 모습
완성된 티비장.. 보지도 않는 잡지들도 인테리어로 사서 꾸며놨다 티비속 화면도 왠지 내 상황과 같았다.

토요일&일요일

토요일은 아내가 다시 지방으로 내려가야하기에 수원으로 출발해 처제와 같이 점심식사 이후 아직 부족한 물건들을 좀 사고 캡슐커피머신 하나와 캡슐들을 구매 후 아내를 보낸 뒤 집으로 복귀해 이사를 도와준 친구와 친구 여자친구와 함께 약소한 집들이 후 휴식
일요일은 그냥 쉬면서 청소도 좀 하고 택배로 또 온 청소기 조립및 청소를 했다.

명절및 이사 회고

나는 10평안팍의 작은 오피스텔의 빌트인으로 풀옵션인 집으로 이사를 했다. 그래서 사실 비용적으로 크게 들지 않을꺼라 생각했는데, 너무나도 큰 착각이였다. 심지어 다른 회사동료나 지인들의 말과 다르게 침대도 수백만원짜리를 산 것도 아닌데, 돈이 돈같지 않게 쓰인것 같다. 대략적으로나마 돈이 소비된걸 말하면
가전제품(청소기, 밥솥정도): 150만원 가량
가구: 300만원 가량
쿠팡 생활용품
첫째날: 120만원 가량
둘째날: 27만원가량
롯데마트에서 생활용품: 35만원 가량
심지어 아직 블라인드, 협탁, 바테이블 등 계산하면 + 50~60만원이 확정적으로 지출될 것이고, 그외의 부족한 소모품들과, 곧 있을 집들이로 음식준비까지 생각하면 아직도 소모될 금액이 백만원이 훌쩍 넘는다.
만약 여기서 오피스텔이 아니고 아파트이고, 빌트인이 따로 없다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등등에 넓은 집에 맞춰 더 비싸지는 가구 + 아파트를 매매로 들어간 경우 취득세부터 온갓 세금까지...
지금까지도 충분히 리얼리티를 살고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본격적으로 독립해 준비를 해보니 정말 리얼리티가 오고있다.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근데 잘 안해내면 어쩔것이냐. 어쩌겠어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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