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자체를 요근래 잘 못하다가 이 회고록을 기점으로 다시 루틴을 만들려고 한다.
어째서, 블로그를 잘 못하게 되었고, 어쩌려는건지도 잘 생각해보자.
1. 뭔가 아쉬운 코드숨 과정 종료
11월 7일 자로 코드숨 과정은 끝나게 되었다.(할부는 이제 시작이다. )
약 8주간의 미션 진행과 4주간의 개인 프로젝트 진행으로 과정들이 끝나게 되었는데, 8주간 미션 수행은 정말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고 자부할 수 있는데, 4주간의 개인 프로젝트는 거의 진행을 못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째서?
변명아닌 변명을 해보자면, 여러 이유가 있었다. 10월의 나는 무리한 일정 소화로 인해 체력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부족함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였다. 회사에서는 퇴사 전에 마무리 지어야 할 일들이 늘어나면서 꽉 꽉 채워서 업무를 수행해야 했고, 집에서는 우테캠 프리코스, 를 진행하면서 블로그 스터디도 참가를 하다보면 하루, 하루가 금새 지나갔다. 거기에 건강부분에서 노란 불이 켜지면서 허리 통증, 편두통 등등이 겹치니 책상에 앉는 것 자체가 내키지 않게되어서 소파에만 앉아있거나 혼자 멍때리는 시간이 많았던 것 같다.
그 와중에 백신을 맞으면서 일주일정도 아무것도 못하고, 더 떨어진 체력으로 시체처럼 멍하니 앉아있거나 누워있는 시간이 더 길어졌다. 그런 상황에서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Bean Validator 부분에서 예외메세징 커스터마이징이 생각대로 안되니까 이를 고치느라 3일정도 소비가 되버리니 어느새 작은 규모의 커밋도 안되고, 진이 빠지니까 그냥 손을 놔버린 것 같다.
그리고 마음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했던 것 같다
개인프로젝트니까 천천히 하지 뭐... 리뷰도 이제 어느정도 다 받아봤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리뷰를 꼭 받아야만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런걸수도 있다.
어찌되었든 내가 무리하게 일정을 잡지만 않았어도 좀 더 편한마음으로 코드숨 과정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그래도 배운 내용들을 최대한 정리해서 같은 실수를 반복안하는 개발자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 인프런 인터뷰
이번에 인프런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다.
강의를 열심히 들어서 그런가 수강평을 열심히 써서그런가 이런 메일이 한 통 오게 되었다.
처음엔 그냥 광곤가.....하는데 자세히 보면 볼수록 그게 아니라는걸 알게 되었고, 어찌저찌 하다보니 판교까지 가고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인터뷰는 대략 1시간 가량 진행이 되었는데, 처음에는 인프런 본사도 구경하고 조졸두 님도 보고싶어서 회사 방문을 원했지만, 인터뷰를 진행하다보니 지치기도하고 다음 약속들 때문에 다음으로 미뤘다.
인터뷰는 내가 인프런을 사용하며 얻은 인사이트에 대해서와, 실제 에피소드, 그리고 인프런에서 요즘 새롭게 준비 혹은 시도하는 홍보수단이나 강의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접근성이 괜찮은지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솔직히 대답을 하면서 진행했다.
사실 요근래 미션스터디들을 진행하며 인프런에는 소홀해진감이 있었는데, 인터뷰에 맞춰서 정수원님의 스프링배치나 영한님의 스프링 강의 고급편등이 오픈을 하면서 인터뷰 비용으로 받은돈으로 구매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같이 하면서 사이클이 맞았던 것 같다.
3. NextStep TDD 리뷰어 제의
목요일 재택근무도중에 정말 갑자기 슬랙에서 알람이 울렸다. "뭐지...?"
그냥 지인중 한분의 근황토크인가? 지금 근무시간인데 왠일이지 ㅎㅎ 이런생각이였던것 같다.
근데 이런 내 예상과는 다르게 자바지기님의 DM이였고 내용은 13기 클린코드 리뷰어 제의였다.
솔직히 내가 10기로 해당 과정을 들었을 때는 나름
와우한다고 1주일정도 진행을 못했음에도 2주이상 조기수료를 한 것이기에 리뷰어 제의를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조금 있었다. 하지만, 어떠한 연락도 없었기에 내가 혼자 설레발 한 것일 뿐 실제로는 별볼일 없구나.. 하는 생각으로 마음을 접고 내 공부나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였다.
그런데 이렇게 1년이 지나서 제의를 받게되니 많이 당황했고, 한편으로는 기뻤다.
돈이나 그런 문제가 아니라 리뷰어 자체에 대한 내 이미지는 정말 잘하는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많았는데, 그러 자리를 제의받았다는게 상당히 기뻤었다. 하지만, 그만큼 내가 잘 해낼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에 생각해보겠다는 연락과 함께 지인들 모두에게 물어보고 다녔던 것 같다.
이 과정을 듣는 사람들은 내 기준에선 상당히 거액을 투자하는 것이고 그렇기에 본전을 찾아야하니, 엄청 지독하게 물어보고 계속 커밋하고 기대치가 높을텐데 내가 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 컸던 것 같다. 우선 나부터 거의 무조건 1일 1커밋과 24시간 이내로 리뷰가 없으면 바로 DM, 그리고 모르는게 생기면 바로 DM을 했었기 때문이다...
어찌되었든 고민과 친구들의 추천으로 리뷰어를 하기로 하고 일요일에 응답을 했는데, 맙소사 내가 마지막으로 참가를 한 것이였다... 나만 고민을 한 것인가 보다
무튼 그렇게 11월부터 리뷰어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1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다양한 시각을 볼 수 있어서
내생각보다 리뷰할 꺼리도 많고 토의할 내용들도 많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방향과 다른 방향으로 코드를 짠 사람을 보면, 내 스타일로 무작정 바꾸려고하고 그게 아니면 불편한 이런 심리를 고치려고 노력하게 되니 자연스럽게 코드에 대한 포용력이 높아지고 있다. 12월 말까지 아직 많은 기간이 남았는데, 이 리뷰어 활동을 통해 나는 얼마나 발전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4. 프로그래머스 알고리즘 스터디 종료
걱정속에 시작했던 알고리즘 스터디도 어쨌든 무사히 모든 미션과 모의고사까지 통과하며 수료를 했다.
이 과정을 시작할 때까지만해도 나는 빅오표기법도 잘 모르고, BFS, DFS, DP 등등 알고리즘은 전혀 모르는 상황이라서 돈날리는거 아닌가...했는데, 다행히 유튜브에 친절하게도 여러 알고리즘을 설명해주는 영상들이 많아서, 참고하면서 풀었던 것 같다.
또한 자바 기반이기에 단순히 알고리즘만 푸는게 아니라 어느정도의 OOP 구조와 클린코드 등 리팩토링 피드백도 있기 때문에, 말 그대로 자바 기반 알고리즘 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
물론 이 과정을 다 끝내도 바로 코테를 보면 비참한 결과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예전과는 다른게 예전에는 진짜 감도 못잡고 멍때리다가 시간이 흘렀다면 이제는 뭐라도 작성을 하다가 조져진다는 점이다..
(조져진다는 것에서는 동일하다. 크흡)
하지만, 끝나자마자 따로 알고리즘 학습을 안하는걸로 보아 나의 게으름을 직면하고있으니 좀 나자신에게 화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