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C(Voice Of Customer)
한 주가 이슈의, 이슈에 의한, 이슈를 위한 주간이였던 것 같다.
매일같이 4~6개 이상의 VoC및 개선요청들이 들어오고 있다. 간단하게는 오래된 기능이라 기획이였음에도 주니어 기획및 개발자가 이를 파악하지 못해 문의하는 경우도 있고, 채용시즌이 다가오면서 고객사들의 버그 제보 및 기능 요청등 정말 다양하게 들어오고 있다.
퇴사하신 셀장님에게 듣고, 살펴본 결과 해결해야 할 누적된 VoC가 1000개 이상 쌓여있다고도 한다.
하지만, 중요한건 현재도 요청에 의한 신규 서버 구축만 3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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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사이트 빌더 서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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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지원자 관리 서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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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F 다운로드 서버 구축 및 배치서버 이전
그리고 이런 신규서버별로 인력배치까지 다 된상황인데 사실 빠듯하다.
그런 상황에서 VoC가 마구잡이로 들어오다보니 내 기준으로는 하루에 서버 개발은 1시간 하면 많이 하는 상황이 되버렸다. 뭐 바쁘고 급하다면 그럴수도 있다고 할 수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해당 서버들의 배포일정은 정해져있고, 이런 VoC들이 들어온다고 일정이 달라지진 않는다는 것이다.
VoC 버퍼기간을 둔다고 해도 그 이상으로 밀려오고 있다.
이렇게 시간만 흐르다가 배포 일정이 되면 보나마나 VoC 많은 건 미안 하지만(혹은 그건 너네가 잘 못 만들어서고) 일정은 정해져있는데 왜 못만들었음? 하면서 타박이 들어올게 이미 경험에 의해 빤하다.
사실 이런 VoC들이 많이 들어오는 이유의 대다수는 솔루션이 성공하면서 트래픽이 커지는 시점에 적절히 아키텍처를 트래픽에 대응하며 개선하고 기술스택 전환 혹은 업그레이드를 꾸준히 해줬어야 했는데, 그게 되지 않은 상태로 시간이 흘러 지금 업보가 터지는 상황이기에, 유지보수는 더 힘들어 진 상황이다.
사실 올초부터 배치서버 구축등의 서버 구축등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점진적 성능개선이였는데, 내년까지는 꾸준히 무리해서라도 다 개선을 해서 현재 솔루션의 기술스택전환 토대를 다 마련하는게 목표다. 그거 때문에 이직 제의 다 거절하고 있는건데 자존심 때문에라도 못 간다.
하지만, 이런 식의 홀대가 계속된다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예산 맥주 축제
이번 주 금요일은 4시가 되자마자 노트북을 닫고 퇴근을 했다. 그리고 예산 맥주 축제를 위해 예산으로 출발!
아직 그늘도 없고 구름도 없다보니 해가 너무 뜨거웠다.
하지만, 습도가 낮아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버틸만 했는데, 이미 자리들은 다들 먼저 온 사람들이 차지 해서 파티중이였기에 우리는 앉아서 뭘 먹을 수는 없었다. 그리고 사람도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의 선택이 중요한 상황이였는데, 우리는 우선 애플리어를 사기로 결정을 하고 줄을 서기 위해 줄을 찾는데, 사람이 너무 많다보니 줄을 찾는데만 한참이였다. 그렇게 힘들게 맥주를 사서 바로 아사도(통돼지 바베큐)를 사기 위해 줄을 서서 맥주를 먹으면서 기다리기 시작했다.
여기서 통돼지 바베큐를 열심히 만들고 있었다.
내 예상은 한 30~40분 대기였는데, 정말 생각보다 너~~~무 오래걸렸다. 약 한시간 30분을 기다려서 바베큐를 받을 수 있었는데, 심지어 나온 바베큐가 잘 안익어서 15분 더 기다려 달라고 했었는데, 우리는 남은 재고를 살 수 있어서 더 기다리지는 않고 받을 수 있었다.
덜익었던 바베큐…
이쯤되니 사람은 더 많아졌고, 앉아서 먹기는 이미 포기를 한 상황이라 살 것만 사서 올라가자는 마음이였는데, 우리는 고민끝에 사과당에 가서 애플파이를 좀 사고 포도버블과 감귤오름 맥주를 1페트씩 사서 올라가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아뿔싸… 사과당도 줄이 길었고, 내 앞에서 파이가 다 떨어져서 15분 대기를 해야했다. 그래서 총 30분 이상을 소요한 것 같다..
그 다음에는 맥주를 사러 갔는데 줄이 너무 길고, 섞여있어서 나만해도 포도버블 사려고 줄을 서서 10분정도 가다보니 포도버블 줄은 맞는데 사는 줄이 아니라 이미 산 사람들이 받는 줄이였고, 옆 줄로 바꾸니 이번에는 꿀배버블 맥주 줄이여서 다시 한 번 더 갈아타서 포도버블을 구매하고, 다시 맥주를 받는 줄에 서서 맥주를 받을 수 있었다.
그 사이 아내가 감귤오름과 까미콩이라는 땅콩과자를 사와서 우리는 지친몸을 이끌고 터벅 터벅 자동차에 몸을 싣고 돌아갔다.
그렇게 힘들게 돌아와서 바베큐는 에어후라이에 돌려서 먹어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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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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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주스같고 청량해서 더울 때 먹으면 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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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많이 먹으면 배부르고 달아서 물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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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버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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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포도주스맛이였고, 역시 많이 먹으면 물림 도수는 낮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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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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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특징없이 감귤향 나는 과일 맥주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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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베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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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긴한데 엄청난 맛은 아니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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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은 지옥의 황천 바위 바실리스크 껍질수준의 강도를 가지고 있었음. (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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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띠아에 코울슬로넣고 바베큐랑해서 먹으면 맛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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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미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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짭쪼름하니 딱 맥주안주였음
코로나로 인해 너무 침체되있었고 축제나 이런게 제한되다보니 요즘 이런 축제들이 열린다고 하면 사람들이 더 몰리는 것 같은데, 백종원 파워를 새삼 다시 느낄 수 있었고, 이런 축제에서 음식들을 비싸다고 생각을 안한건 처음이였던 것 같다. 진짜 저렴하게 잘 먹고 온 것 같고, 경찰들도 엄청 많이 돌아다니면서 단속하다보니 큰 문제도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줄에 대해서 가이드가 좀 더 됐으면 어쩔까 아쉽고, 이정도 인구가 참가할 줄 당연히 몰랐겠지만, 내년에는 좀 더 많은 인원도 수용할 수 있도록 고민해보면 어떨까 싶다. 100명짜리 공간에 300명이 몰린 느낌이였다…